코닥의 필름에 담긴 추억,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그림자
안녕하세요, 한얼 여러분.
최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소식을 접했습니다. 바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했던 코닥(Kodak) 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산 절차를 밟게 되었다는 뉴스였습니다. 코닥이라는 이름,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찡해지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특히 40대, 50대 이상의 분들에게 코닥은 단순히 필름 회사를 넘어, 우리 젊은 시절의 소중한 순간들을 담아주던 추억의 보물 상자와도 같았으니까요.
코닥, 추억을 인화하던 거인의 몰락
앨범을 펼치면 어김없이 보이는 코닥 로고, 졸업식 사진, 소풍 가서 찍은 친구들과의 장난스러운 모습,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 데이트 사진까지. 그 모든 순간들이 코닥 필름의 노란색 상자에 담겨 인화되었습니다. 당시 코닥은 사진 분야에서 그야말로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전 세계 필름 시장의 90%를 장악하며 ‘사진’ 하면 코닥을 떠올릴 만큼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졌었죠.
그런데 어떻게 이런 거대한 기업이 갑작스럽게 사라지게 된 걸까요? 코닥의 몰락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디지털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코닥은 누구보다 먼저 디지털 카메라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무려 1975년,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곳이 바로 코닥입니다. 하지만 당시 경영진은 이 기술이 주력 사업인 필름 시장을 잠식할까 두려워 디지털 카메라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필름 사업의 막대한 수익에 안주하며, 변화를 거부했던 것이죠.
그렇게 코닥이 머뭇거리는 동안, 소니, 캐논, 니콘 같은 경쟁사들은 디지털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굳이 필름을 현상소에 맡길 필요 없이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사진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속으로 옮겨갔습니다. 필름 카메라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코닥은 여전히 ‘필름’이라는 과거의 영광에만 매달려 있었습니다. 결국, 디지털 전환의 거대한 물결에 휩쓸려 스스로 만든 혁신에 발목이 잡히는 안타까운 운명을 맞게 된 것입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가능한가?
코닥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아무리 확고한 1위 기업이라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또 어떤 기업들이 사라지고, 어떤 기업들이 새롭게 떠오르게 될까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코닥의 사례를 통해 몇 가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 앞으로의 세상은 기술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 가상현실 같은 신기술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죠. 이러한 변화를 거부하는 기업은 코닥처럼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 고객의 변화를 읽는 기업: 고객의 니즈는 끊임없이 변합니다. 예전에는 필름 카메라가 필수였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파악하고, 그에 맞춰 혁신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 이미 포화된 시장에 안주하기보다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기업들이 미래를 주도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교육, 금융 서비스 같은 분야는 앞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닥의 파산은 우리에게 깊은 아쉬움과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과거의 영광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 그것이 바로 코닥의 추억을 간직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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